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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24분기 연속 적자 내고 26년 사업 마무리


입력 2021.04.07 11:18 수정 2021.04.07 11:2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누적 5조 규모

제품 원가 개선·혁신 폼팩터 출시 노력에도 극복 못해

LG전자 CES 2021 프레스컨퍼런스 영상에 등장한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LG전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 원가 개선, 혁신 폼팩터(기기 형태) 출시 등 적자 탈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으나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LG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다.


실적 호조 속에서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 적자폭이 이전보다 더 확대되면서 2000억원대 중반~3000억원대 초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C사업본부의 전분기 실적은 매출 1조3850억원, 영업적자 2485억원이다. 전년 동기에는 매출 9986억원, 영업적자 237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LG 윙’.ⓒ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LG전자는 2015년 2분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누적 영업적자는 약 5조원에 달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플래그십 모델이 부재했고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올해 1월 스마트폰 사업 재검토를 공식화하며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CES 2021’에서 모습을 드러낸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이 올해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기대해서나 끝내 빛을 보지 못했다.


LG전자가 지난 1월 사업 재조정을 발표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통매각 또는 부분 매각이 선택지로 떠올랐지만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철수 외에는 마땅한 답안이 없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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