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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침통한 박영선 "선거 결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입력 2021.04.07 22:50 수정 2021.04.07 22:5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아직 결과 나오지 않았다" 승복 선언은 아닌듯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당사로 이동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침통한 표정이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20분께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길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가야되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영선 후보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해 완전한 승복 선언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라 보느냐' '생각보다 격차가 컸던 이유가 무엇이라 보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하고 떠났다.


앞서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과반을 훌쩍 넘는 59.0%의 득표를 획득해 37.7%에 그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 간의 예상 격차는 21.3%p에 달한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등 지도부와 만났다. 이어서 2층에 위치한 개표상황실을 방문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했다. 이에 기자들이 중앙당사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한 끝에 박 후보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박 후보는 중앙당사에 방문하기 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당직자·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캠프 사무소 분위기는 다소 차분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박수로 박 후보를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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