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공급·대출·세금정책 다 본인이 한 것
'제3자'의 관점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니 민망
민주당, 왜곡된 남녀갈라치기해 재보선 참패"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부동산 적폐청산에 매진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잘못된 정책 모두 문 대통령이 하신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된 공급정책, 잘못된 대출정책, 잘못된 세금정책, 부동산 적폐청산을 하려면 문재인 정권의 의사결정권자를 모두 청산하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코로나 극복·경제회복·민생안정·부동산 부패 청산 등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제3자의 관점에서 (부동산 적폐청산) 그 말씀을 하시니 민망하다"며 "공급, 대출, 세금 모두 문 대통령이 하신 거 아닌가. 문 대통령은 청산의 주체이십니까, 객체이십니까"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또 다른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재보선 참패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그러다 정작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앞에서 페미니스트들이 만족하지 못할 이야기를 하고, 피해호소인 이야기를 하니 이들 표도 달아나서 20대 여성층에서 군소후보에게 15%p를 뺏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왜 어제부터 계속 얘기해줘도 다들 그걸 빼놓고 다른 이야기를 찾아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갈라치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박영선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냈던 공약들을 겨냥해 "10만원을 줘도 안 되고, 지하철 요금을 40% 할인해줘도 안 되고, 데이터 5기가를 줘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