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이랜드와 FA컵 3라운드서 전반 12분 만에 부상
팀 내 부상자 계속해서 발생, 빡빡한 일정 속 최대 위기
위기의 FC서울이 또 다시 부상 악재를 맞이했다.
FC서울(이하 서울)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서울 이랜드(이하 이랜드)와 홈경기서 0-1로 패했다.
현재 K리그1서 3연패 중인 서울은 K리그2 이랜드를 상대로 FA컵을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공식전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팀에 부상자가 많아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서울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기성용, 박주영, 고요한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은 이랜드를 상대로 미드필더 자원 필로세비치를 공격진에 포진시키기도 했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 전 “팀이 3연패 중에 있고, 상황이 좋지 않다. 분위기를 빨리 바꿔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에 대해서는 “급하게 하기보단 몸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며 “주말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고, 급하게 출전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감독 부임 첫 시즌, 초반에 순항하다 4월 들어 3연패로 위기에 놓인 박진섭 감독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찾아왔다. 측면 공격수 조영욱이 이랜드전서 부상으로 조기교체된 것.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영욱은 전반 12분 혼자 그라운드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짚었는데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한참 동안 그라운드서 일어나지 못한 조영욱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전반 14분 만에 조영욱을 부상으로 잃은 박진섭 감독은 공격수 정한민을 긴급 투입했다.
조영욱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서울은 K리그2 소속의 이랜드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 바비오만 선발로 내보냈던 이랜드는 후반 들어 베네가스와 레안드로까지 모두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결국 후반 40분 레안드로가 헤더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서울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다.
홈에서 패한 서울은 조영욱마저 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진섭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올 시즌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조영욱은 주전으로 꾸준히 나서며 서울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은 선수다.
제대로 된 선발 명단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울은 계속해서 주 2회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과 서울이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