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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액면분할 급등…전문가 “자회사 IPO 주목, 주가 더 간다”


입력 2021.04.15 13:58 수정 2021.04.16 08:1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자회사 IPO·액분 효과 긍정적...변동성은 주의”

“하반기 콘텐츠 사업가치 부각되며 우상향 전망”

제주 카카오 사옥ⓒ카카오

카카오가 5대1 액면분할 후 거래 첫날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추가 반등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본업 실적과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상승 동력을 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가 주가 우상향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8500원(7.59%) 상승한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주가가 치솟으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하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55조원을 돌파해 시총 5위까지 올라섰다. 마감 기준으로는 시총 53조479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5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 12~14일 사흘간 거래를 중지한 이후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발행주식수는 총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났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전혀 영향이 없지만 주가에는 통상 호재로 여겨진다. 가격 부담이 낮아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카카오가 지분 23%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주가는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잇따라 IPO를 예고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본업도 좋지만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돼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된다”며 “커머스도 굉장히 좋고 카카오페이·뱅크도 상장 작업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내년 미국 상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 암호화폐 활성화와 함께 코인베이스 상장 등으로 두나무 가치도 주목된다”며 “계속 우상향 그림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는 본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자회사들도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며 “액면분할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보여 주가 흐름은 계속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호재와 액면분할 이슈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분 효과 때문에 수급적으로 개인투자자가 유입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주가의 방향성은 이미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반영해왔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에는 결국 카카오뱅크나 페이 IPO 이슈가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카카오엔터의 미국 증시 상장 검토가 주가 상승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엔터의 기업 가치가 178억 달러, 한화로는 약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와 관련해 새로웠던 건 엔터 뉴욕증시 상장 이슈”라며 “주가는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하반기 콘텐츠 사업 부문 가치가 부각되는 과정에서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시장에선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를 10조원 이상 주지 않았다”며 “이제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 20조원 그림이 보이는 상황으로, 10조원 정도 업사이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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