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설비 확충 위해 투자…229억 규모
334개 신규 일자리 창출…직원 1천명 전망
LG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내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州) 클락스빌에 있는 세탁기 공장에 2050만 달러(약 229억원)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334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클락스빌 세탁기 공장 직원수도 총 10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의 이번 공장 증설 결정은 날로 늘어나는 미국 세탁기 판매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LG전자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매출 기준 미국 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7%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16.7%로 그 뒤를 이었다. 월풀은 16.3%로 3위에 그쳤다.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은 미국 시장 공략과 트럼프 행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8월 착공해 2018년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세이프가드에 따르면, 현재 대형 가정용 세탁기 완제품 기준 수입물량 120만대까지는 16%, 그 이상은 40%의 관세가 각각 매겨진다.
LG전자의 첫 미국 현지 생활가전 공장인 테네시 공장은 대지 면적 125만㎡에 연면적 7만7000㎡ 규모로, 연간 120만대의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할 수 있다.
토마스 윤 LG전자 북미법인 최고경영책임자(CEO) 은 “LG 세탁기는 미국 고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지난 수년간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해왔다”며 “테네시 공장 증설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미국 시장의 전례 없이 높은 수요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