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20대·40대는 "반대" 60대 이상은 "찬성"
"文 국정운영 매우 잘함" 사면 반대 93.0%
"文 국정운영 매우 잘못함" 사면 찬성 75.9%
국민의힘 등 야권을 중심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의 50.2%는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 44.8%는 사면에 찬성한다고 답해 사면에 대한 국민 여론은 여전히 분열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 의뢰해 지난 19~20일 실시한 4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 과반인 50.2%는 "다가오는 8·15 광복절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 사면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4.8%로, 찬반 격차(5.4%p)는 오차 범위 내였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5.0%였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특히 18세 이상 20대(66.2%)와 40대(67.9%)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66.4%가 사면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30대의 경우 찬성 39.9%, 반대 54.5%였고, 50대는 찬성 47.5%, 반대 49.5%로 같은 세대 내에서 가장 작은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사면론에 대한 찬반 의견은 더욱 팽팽하게 갈렸다. △서울의 경우 찬성 46.7%, 반대 48.6%로 격차가 1.9%p에 머물렀다.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은 △전남·광주·전북(찬성 23.5%, 반대 69.4%)이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찬성36.1%, 반대 59.7%)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찬성 55.3%, 반대 41.3%) △강원·제주 (찬성 50.2%, 반대 45.0%) △부산·울산·경남(찬성 53.9%, 반대 37.5%) △대구·경북(찬성 62.8%, 반대 35.2%)은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정치성향에 따라서는 사면에 대한 의견이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국민 중 93.0%는 사면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사면에 찬성한 비율은 5.9%에 불과했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국민은 75.9%가 사면에 찬성했고, 반대한 비율은 18.7%에 그쳤다.
국정운영을 "잘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국민(찬성 16.6%, 반대 76.3%)에서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이었고, "잘 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국민(찬성 42.1%, 반대 52.6%)에서도 '반대' 여론이 더 많았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사면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74.1%, 반대는 24.3%였고, '중도보수'에서는 찬성 60.1%, 반대 35.4%였다.
반면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나 '중도 진보'라고 한 계층에서는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각각 76.7%, 73.9%였고, 찬성 여론은 각각 22.2%와 22.4%였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국민들은 찬성 38.8%, 반대 44.8%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2%로 최종 105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