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추적 방지 기능’ 강화…‘웹페이지 폰트 적용’ 추가
‘연결 지연’ 등 불만 문의 쇄도…삼성, 불편 인지 후 개선 중
삼성전자가 최근 자사 모바일 브라우저인 ‘삼성 인터넷 14.0’ 버전을 업데이트했다. 기존 대비 보안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업데이트 이후 ‘강제종료’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삼성 인터넷 14.0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개선되고 스마트 추적방지 기능이 강화됐다. 웹페이지 폰트 지원도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이용자가 그래프를 통해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동작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의 브라우징 활동을 추적하는 콘텐츠들을 차단하는 스마트 추적 방지 기능도 강화해 안전성을 높였다.
스마트 추적 차단은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는 제3의 도메인을 식별해 사용자 쿠키로의 접근을 제한한다. 유해 사이트에 접근 시 삼성 인터넷이 미리 감지해 경고해준다.
불필요한 콘텐츠가 화면을 가리지 않고 웹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필터링하는 콘텐츠 차단 기능도 제공한다.
또 선호하는 폰트를 기기 내부 사용자환경(UI)뿐 아니라 웹페이지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폰트 적용 시 웹페이지의 화면구성(레이아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애플리케이션(앱) 강제종료 현상이 발생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멤버스 앱 커뮤니티에는 강제종료 외에도 앱이 새로고침 되는 ‘리프레시’ 현상, 앱 간의 충돌, 웹사이트 연결 지연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문의 글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업데이트 후 갑자기 툭 꺼지는 일이 많다. 이번 업데이트하고 나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며 “갤럭시S21에만 있는 증상인가 했는데 다른 기기에서도 그런 증상이 간헐적으로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이 이용자는 “이번 업데이트에 문제가 많은데도 (삼성전자에서) 매번 로그를 보내라고 해 놓고 한참 뒤에 답변이 와서는 로그 못 받았다고 보내 달라고 했다”며 “문의사항에 남겨봤자 어차피 일 처리를 안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베타 서비스 배포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은 뒤 향후 업데이트에 개선사항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강제종료 문제 역시 증상 관찰 후 피드백을 달라고 이용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삼성멤버스 인터넷담당은 해당 이용자가 남긴 글에 “사용 중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간헐적인 삼성 인터넷 비정상 종료 관련 개발팀이 열심히 원인을 추적 중이며 개선책이 마련되면 앱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갤럭시스토어에서 앱 사용 후기를 남기는 리뷰란에도 “업데이트 이후 비디오 어시스턴트가 안 된다” “업데이트 후 처음으로 인터넷이 강제종료되고 있다” “버벅대고 튕김 현상이 발생해 크롬으로 넘어갔다”는 불만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삼성 인터넷 최신 버전 사용에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