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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봉준호 시상


입력 2021.04.26 10:14 수정 2021.04.26 10:1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미나리' 정이삭 감독 수상 실패

아시아 여성 최초 감독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감독상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 등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정이삭은 감독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감독상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가 받았다. 여성 감독으로는 두 번째, 아시아 여성으로서 최초의 수상이다.


지난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르며 봉준호 감독이 시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서울에서 이원 생중계 해 한국어로 감독상 후보를 소개하고, 후보들에게 던진 질문들을 한국어로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말은 영어로 자막처리 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동료, '노매드랜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최근 저는 일이 힘들어질 때마다 아빠와 어렸을 때 외웠던 시를 떠올린다. 시의 첫 번째 구절은 사람들이 태어날 때 선하다는 의미다. 어렸을 때 큰 영향을 믿었고 아직도 굳게 믿고 있다. 가끔 살다보면 그것을 믿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지만 그래도 제가 만난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선함이 있다는 걸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오스카 상은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선함을 유지하는 모든 분들에게 돌리고 싶다. 여러분이 저의 영감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에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을 비롯해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맹크'의 데이비드 핀처, '언아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크,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 등 5명이 후보에 올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백인 남성 감독들을 제치고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바 있다. 또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여성 감독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으며, 유색 인종 여성 최초로 제73회 미국 감독조합상 감독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최근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까지 주요 4개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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