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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김어준 면전서 '하차 권유'…與 당권주자들에 '멍군'


입력 2021.04.29 11:38 수정 2021.04.29 11:3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뉴스공장 나와 "잘나갈 때 그만두는 것 어떤가

여론 데이터가 '공정성 잃었다'는 게 지배적"

송영길·우원식 등의 김어준 두둔에 반격 가해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4선 중진 홍문표 의원이 불공정 방송·고액 출연료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어준 씨의 면전에서 하차를 권유했다.


홍문표 의원은 29일 오전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 '김어준 뉴스공장' 지금 어떤가. 잘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여론의 각종 데이터가 '그만둬야 한다'가 배 이상 많으니 이 질문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론과 많은 데이터들이 '공정성을 잃었다'는 것도 지배적"이라며 "그런 생각이 많으면 많은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인데, 잘나갈 때 그만두는 것도 좋다"고 재차 하차를 권했다.


시사저널이 시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7%가 "편파적"이라고 했다. 또, 응답자의 57.4%는 김 씨가 "하차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이날 하차 권유의 근거로 삼은 '여론과 데이터'는 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 5·2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권주자들이 다투어 나서서 김어준 씨를 비호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일부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폐지는 반대"라며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의원도 "그나마 진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라며 "우리 당이 지켜줘야 한다"고 두둔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홍문표 의원도 민주당 당권주자들의 김 씨 비호에 반격하고, 나아가 당권경쟁 와중에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해 김 씨의 면전에서 하차를 권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 의원의 '면전 하차 권유'에 대해 김어준 씨는 "그렇게 (편파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며 "아직 잘나가는 최고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하차를 즉각 거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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