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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원' 팔 걷어붙인 친노·친문 좌장 이해찬


입력 2021.05.01 03:30 수정 2021.05.01 12:2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지원 전국 조직 민주평화광장, 내달 출범

이해찬계 핵심 '전략통' 5선 조정식 의원이 주도

與 일각 "이해찬과 이재명, 정치적 결합한 것"

'성공포럼'과 함께 '이재명 세력화' 중추 역할 전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다음 달 플랫폼 '민주평화광장' 출범을 앞두고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좌장 격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 내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본격적인 측면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 지사를 지원하는 전국 단위 조직 플랫폼인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계' 핵심으로 꼽히는 5선의 조정식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이름도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 이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에서 따왔다. 내달 12일 발기인 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발기인만 1만 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막후에서 여권의 주요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지사에 대한 측면 지원이 '이재명 1강 체제 굳히기'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3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사사로운 이해관계보다는 정권재창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며 "이 지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민주평화광장 결성으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결합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5월 말 개최되는 '2021 DMZ(비무장지대)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등 '이재명 힘 실어주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DMZ 포럼'은 경기도가 주최하는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의 학술행사다.


평소 이 전 대표의 이 지사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는 언론을 통해서도 종종 드러났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KBS 라디오 방송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지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혹독한 검증을 받지 않았나"라며 "현재의 지지도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8년 이 지사가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을 때 일부 친문 당원들은 이 지사를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전 대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지사도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를 '민주당 대(大)선배'로 지칭하며 최근에 만나서 식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도 다음 달 출범한다. '성공포럼'은 '민주평화광장'과 함께 '이재명계 세력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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