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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오렌지라이프, 호실적에 그룹 내 비중↑…통합기대감 충만


입력 2021.05.04 06:00 수정 2021.05.04 09:0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푸르덴셜·오렌지, 1Q 순이익 각각 1121억, 1077억원 시현

1년 새 2142%, 63%씩↑…그룹 내 비중 8.7%, 9%로 상승

"급증한 운용이익과 KB·신한생명 간 통합효과 극대화될 것"

푸르덴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올해 1분기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그룹 내 비중이 10%에 육박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소재 푸르덴셜생명 본사(왼쪽)와 서울 중구 소재 오렌지라이프 본사 전경(오른쪽) ⓒ각사

푸르덴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올해 1분기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증시활황으로 인해 투자·자산운용손익이 개선되면서 10%에 가까운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두 보험사가 강점을 나타낸 투자운용이익 부문과 KB생명, 신한생명의 강력한 영업력이 통합되면 각사 간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1분기 푸르덴셜생명의 순이익은 1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446억원 대비 151.3% 급증한 규모다. KB금융에 편입되기 전인 전년 동기 순이익인 50억원보다는 2142% 폭증한 수치다. 푸르덴셜생명은 KB증권(2211억원), KB국민카드(1415억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내 순이익 비중은 8.7%로 집계됐다.


푸르덴셜생명은 증시활황을 활용한 주식투자손익 상승으로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3540억원이던 주식 운용자산을 2767억원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3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부분이 컸다.


신한금융그룹 소속 오렌지라이프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올 1분기 10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5억원 대비 59.5% 개선된 규모다. 지난해 말의 660억원보다는 63.2% 늘어난 수치다.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신한금융 내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1681억원)에 이어 세 번째에 위치했다. 전체 그룹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4%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크게 개선된 규모다.


ⓒ데일리안

오렌지라이프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호황의 덕을 봤다. 주식가격이 상승하면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 대거 환입되면서 자산운용손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급보험금이 감소하면서 위험률차손익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오렌지라이프의 올 1분기 손해율은 73.3%로 전년 동기 77.9% 대비 4.7%p 개선됐다.


보험업계에서는 개선된 푸르덴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투자운용손익이 각각 같은 금융지주 소속인 KB생명, 신한생명과 통합되면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신한생명이 보유한 영업조직과 합쳐질 경우 수익자체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KB생명은 올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으로 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부터 강화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매출액은 확대됐다. 올 1분기 KB생명의 GA채널 매출은 1년 새 47% 늘어난 64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오는 7월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은 올 1분기 728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7억원 대비 83.6% 급증한 규모다. 수익성 우위 상품 판매 전략에 따른 사업비차 손익 증가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증시가 급등하면서 푸르덴셜과 오렌지라이프는 주식관련 차익을 포함한 투자운용수익 개선에 성공했다"며 "같은 지주 계열사인 KB생명, 신한생명의 영업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에서 강점을 보유한 푸르덴셜,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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