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늘 6시께 임명안 재가…내일부터 임기 시작"
문승욱 이어 두 번째…임혜숙·박준영·노형욱 거취 미정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임명한 바 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6시께 안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며 "임기 시작일은 5월 7일"이라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여야 모두 '적격' 의견으로 안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환노위는 보고서에서 "안 후보자는 노사관계와 노동정책에 전문성을 갖춘 관료"라고 적었다.
안 후보자의 대기업 명절선물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고용부 자체 조사 결과 선물 수수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술했다"며 "도덕성 및 준법성에 관해서는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참 열심히 사신 것 같다. 비리 문제를 이야기하면 서로 민망한데 그렇지 않게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고, 같은 당 김성원 의원도 "인사검증 7대 원칙에 위배되지 않아 적합하다고 하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지난달 지명된 장관 후보자 5인 중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결단만 남게 됐다. 야당은 세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이유로 '부적격' 결론을 내리고 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