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유형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감독관이 주위환경 꼼꼼히 확인"
삼성의 2021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온라인 GSAT을 진행한다. GSAT에 통과한 지원자들은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6∼7월 중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GSAT은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이틀간 총 4개 조로 문제를 달리해 진행된다.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모두 50문항이고, 시험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다.
온라인 GSAT이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3번째로 실시된 만큼, 이번 시험은 서버 장애 등 돌발 상황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삼성은 GSAT을 앞두고 최근 임직원 대상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응시생들은 올해 상반기 GSAT 문제 유형은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했고, 시험 난이도는 대체로 무난했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 지원한 한 응시생은 "유형별 문제들이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비율로 출제됐다"며 "수리 영역이 평소보다 쉬워 난이도가 중하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 영업마케팅부서 지원자는 "수리 영역은 시중에 파는 모의고사 문제집보다 쉬웠고, 추리 영역은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있어 중간 수준의 난이도였다"고 말했다.
시험 감독이 지난해보다 더 철저해진 것 같다는 후기도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원한 한 응시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시험을 봤는데 감독관이 주위 환경을 더 꼼꼼히 확인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지원자는 "감독관에게 방을 360도로 보여드릴 일이 많아 방 청소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일부 응시생은 시험 문제가 PC 화면으로 나오는 온라인 시험 특성상 "확실히 화면이 큰 것이 유리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만 현재까지 정기 채용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내년부터 전면 수시 채용에 들어가는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별 상시 채용으로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하반기에 마지막 공채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