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조4336억 ‘1위’…우량주 집중
개미가 투자한 10종목 중 9종목 주가 하락
공매도 재개 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NAVER 등 우량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이 사들인 종목 대부분 평균가 대비 하락함에 따라 전문가는 경기민감주·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부분 재개가 시작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기준 개인 투자자의 총 순매수금액은 2126억원으로 전월 동기 1157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 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된 종목은 삼성전자(1764만2600주)로 순매수금액은 1억43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1억598억원)과 비교해 35%나 증가한 규모다.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가 554만1200주가 거래, 순매수금액은 6882억원으로 집계되며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NAVER(3967억원·112만5800주), SK아이테크놀로지(3525억원·200만7700주), LG전자(2725억원·179만1900주), 카카오(2204억원·191만9400주), 삼성전기 (1809억원·102만주), 셀트리온(1212억원·46만2000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개인투자자가 상장 당일에만 3525억원규모를 순매수하며 단숨에 4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된 상위 10종목 대부분은 공매도 재개 후 평균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금액 규모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평균가 대비 557원(0.68%)이 줄었고 SK하이닉스(-2.57%), NAVER(-2.36%), SK아이이테크놀로지(-10.58%), LG전자(-3.35%), 카카오(-0.72%), 삼성전기(-4.41%), 신풍제약(-4.23%), LG디스플레이(-3.0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유일하게 평균가 대비 6702원(2.55%)이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외인은 LG화학(2561억원)에 가장 많은 자금을 유입했고 뒤이어 포스코(1124억원), 엔씨소프트(732억원), 호텔신라(722억원), KB금융(603억원), 신한지주(578억원)순으로 투자금액이 컸다.
기관투자자는 현대차(1521억원)에 집중 투자했고, 연기금은 S-OIL(569억원), 대한항공(51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68억원), 현대차(35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14억원), HMM(307억원) 순으로 자금을 유입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흐름은 철저한 종목 장세”라며 “역대 실적사이클을 보이는 철강 등 경기민감주와 공매도에 대한 부담이 적고 배당 매력이 높은 금융·소비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