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음원 감지·촬영→사이렌으로 도움 요청
대학생 실종 사건을 계기로 CCTV 확대 설치 요구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한강공원에 CCTV와 여러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폴’ 설치를 추진한다.
스마트폴은 가로등과 신호등에 지능형 CCTV,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도시 기반 시설이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에 CCTV를 탑재한 맞춤형 스마트폴 개량형 표준모델을 하반기 추진해 연말에 설치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상한 소리가 감지됐을 때 소리 나는 방향을 촬영하는 ‘이상 음원 인식기반 CCTV’로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차 사이렌이 울리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 상황을 알려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경광등’ 기능을 넣을 수 있다.
여름철 장마 기간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해 침수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민 안전을 높이고 공공 와이파이도 탑재한다.
이밖에 올해 안에 새로 설치되는 곳은 구로구·동작구·강동구·종로구 등이다.
주요 도로와 교차로, 골목길에 CCTV와 공공 와이파이, 사물인터넷 기술 등이 탑재된 스마트폴이 설치된다. 특히 종로구 북촌 일대에는 CCTV와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스마트주차 기능과 청년 디자이너 작품을 결합한 스마트폴이 들어선다.
아울러 시는 전기차 충전 기능이나 드론 스테이션을 장착하는 ‘스마트폴 기능 고도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드론 스테이션을 상단에 장착해 드론을 이용한 재난 감시, 인명 구조 등에 활용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검토한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한강공원에서 일어난 대학생 사망 사고와 관련해 이달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의를 표하면서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의 뜻을 안다. 그래서 CCTV, 신호등, 교통신호, 가로등 등을 한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이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