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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부모찬스 이용한 인턴, 불공평"…조국 우회 비판


입력 2021.05.27 10:35 수정 2021.05.27 10:4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27일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 발간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비전 담아

검찰개혁·언론개혁 등 현안 입장도 포함

청년·공정 생각 밝히며 조국 사태 비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6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의 학생들만이 부모찬스를 이용해 인턴을 하는 이런 조건은 공평한 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7일 발간된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에서 "실제 생활에서 우리는 공정이 지켜지지 못해 분노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제도나 형식 자체가 일부 세력들에게 이미 불공평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의 딸은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고교시절 논문 1저자 등재 등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아들 역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법무법인에서 허위 인턴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병역의무 이행자에 대한 보상과 배려가 '공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병역 의무에 따른 군 입대 기준은 공정함이고 의무복무경력자들의 복무기간에 대한 경력 인정과 호봉 산정은 공평의 영역"이라며 "국가가 이들의 공헌에 대해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이 전 대표는 "우리도 유럽처럼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18세부터 사회로 나가는 실업계 고교 출신 청년들에게는 국가장학금 기준으로 청년출발자산을 지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청년들이 결혼자금으로 집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무담보·무이자로 지원해줘야 한다"며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수용하고, 사회보장제도를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의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에는 대선 출마에 앞서 자신의 비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와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신복지·신경제'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정책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생각도 녹아 있다.


이 전 대표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기록적으로 참패했다. 마음도 몸도 아팠다. 그 상태로 저는 한 달 동안 전국을 잠행하며 많은 분을 만났다"며 "국민의 삶에서 국가는 무엇인가, 통렬한 질문을 저 자신에게 수없이 던졌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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