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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김오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與 단독 채택하나


입력 2021.05.27 14:43 수정 2021.05.27 14:4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용민 도발에 김오수 청문회 파행 산회

文. 31일까지 청문보고서 재발송 요청

윤호중 "김오수 충분히 소명"…채택 강행 예고

청문회 파행엔 "터무니없는 트집" 野 비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발송을 국회에 요청했다. 기한은 31일까지다. 인사청문법에 따르면, 국회가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의해주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태세다. 이날 27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윤 원내대표는 "청와대로부터 재송부 요구가 오는대로 우리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전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탓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고성과 심지어 물리력 행사까지 있었다니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야당은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지 말고 여야합의를 통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법무부 차관을 지내며 검찰개혁을 묵묵히 뒷받침했고 검찰개혁의 흔들림 없는 마무리를 위해 꼭 일해야 할 적임자"라며 "무분별한 흠집 내기가 인사청문회 내내 있었지만 김 후보자는 충분한 소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달째 공석인 검찰총장 자리를 채우고 검찰이 하루빨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국회 의무를 방기하지 않도록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열렸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의원들 사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며 파행된 바 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했고, 유 의원이 항의하면서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김 의원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향해 "눈을 그렇게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으니까 발언권 얻고 얘기하라"고 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녁 청문회를 보이콧했고,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청문회는 그대로 산회됐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한 박주민 의원은 "다툼이 있었던 전례가 많은데, 자주 있었던 일로 청문회 자체를 아예 안 들어와 버리는 것은 제 기억에 처음"이라며 국민의힘 책임으로 돌렸다. 김 후보자에 대해선 "실질적 요건이나 자질은 클리어 된 게 아니냐"며 채택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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