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英 등 외국병력 2000명 참가
미국과 호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되 규모는 축소키로 했다.
AFP통신은 1일(현지시각) 호주 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합동 군사훈련인 '탤리스먼 세이버'를 다음달 실시한다고 전했다.
해당 훈련은 2년마다 개최되는 것으로, 올해는 △한국 △일본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도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호주 본토에 진입할 수 있는 외국 병력이 제한돼 훈련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데이비드 존스턴 호주 해군 중장은 1만7000명가량이 훈련에 참여한다며 해당 인원 중 호주로 입국하는 외국 병력은 2000명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에는 3만4000명가량이 훈련에 참여했다.
다음달 호주에 입국하는 외국 병력은 방역 지침에 따라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과 호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연합훈련을 개최키로 함에 따라 오는 8월 한미연합훈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안팎에선 연합훈련 취소·중단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지만, 워싱턴 조야는 동맹강화를 강조해온 바이든 행정부가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우리 군 장병 백신 접종이 7월께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19를 명분으로 한 연합훈련 연기·취소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군 당국이 '외교적 접근을 지원하겠다'며 훈련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논의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여지는 남아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실제 훈련이 컴퓨터 모의 훈련보다 훨씬 더 좋다"면서도 "연합훈련이 (대북)협상의 잠재적 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