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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설민석 논란 이후…콜라보로 전문성 더하는 역사 예능


입력 2021.06.03 13:43 수정 2021.06.03 13:44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 마스터들 간 콜라보

'벌거벗은 세계사2' 다양한 전문가·맞춤형 게스트 섭외

ⓒMBC, tvN

역사 왜곡 및 논문 표절 논란을 겪은 설민석 강사가 방송가에서 사라진 이후, 역사 예능은 잠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시도한 변화들이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다시금 신뢰를 회복 중이다.


지난해 12월 설민석의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시즌2를 거듭하며 인기를 이어 온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와 당시 새롭게 론칭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 모두 설민석 강사가 메인 출연자였으며, 이에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방송을 잠시 중단했으며, '벌거벗은 세계사'는 급하게 포맷을 변경했다.


당시 매회 다른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방식을 시도했던 '벌거벗은 세계사'는 지난 1일 시즌2 첫 방송을 시작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선을 넘는 녀석들' 시리즈는 지난달 '마스터X'라는 부제목을 붙인 새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적절한 변주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내고 있다. 먼저 '벌거벗은 세계사'는 주제와 밀접한 전문가를 매회 다르게 섭외하는 방식으로 전문성을 높였다. 설민석은 물론, 수능 스타 강사였던 최진기가 과거 tvN '어쩌다 어른'에서 조선 미술사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비난을 받는 등 '지식 소매상'들을 만능처럼 활용하는 것을 경계하는 시선이 생겨났고, 이에 '벌거벗은 세계사'의 변화에 반가움을 표하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후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 건축가 유현준, 서양고전학 전문가 김헌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매회 새로운 주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돌아온 시즌2에서는 맞춤형 게스트를 초대해 깊이를 더하고, 시각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에서는 김헌 교수가 로마제국의 네로 황제에 대해 언급했으며,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와 그리스에서 온 안드레아스가 맞춤형 게스트로 출연해 김헌 교수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벌거벗은 세계사'의 김형오 PD는 포맷 변경 이유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다룰 역사적 시기와 배경 또한 인물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맞춤형 게스트를 섭외한다"고 말하며, 매회 전문가들과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전문성 확보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제와 인물 그리고 구성을 정하는 과정부터 강연해주실 교수님과 미팅을 통해 결정하며, 스크립트 및 사용할 자료 그리고 최종적으로 자막이 들어간 가편본을 방송 전에 전달해 교수님의 검토 후 마스터 본을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재정비 끝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 X'는 마스터와 마스터의 크로스를 전면 콘셉트로 내세웠다. 역사 마스터 심용환에 또 다른 '미지의 마스터-X'를 섭외, 한 주제를 두고 각자의 시선을 풀어낸다. 심리학 전문가 김경일이 출연해 심리학적 시선으로 사건을 풀이한 바 있으며,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다룰 때는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인요한 교수가 생생한 증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 측은 론칭 당시 '지식의 선'을 넘겠다며 확장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앞서 선보인 '선녀들' 시리즈는 어려울 수 있는 역사를 대중화시키며 '역사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롭게 변화한 이번 시즌은 재미도 지식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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