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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소비자 물가 오름세...인플레 예의 주시


입력 2021.06.10 12:00 수정 2021.06.10 08:5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올해 소비자 물가 2% 안팎...근원플레이션 1% 내외

소비자물가 흐름 그래프 ⓒ 한국은행

미국에 이어 한국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급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국내도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는 둔화되겠으나, 국제유가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고 수요측 물가압력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오름폭이 확대되며 4월 중 2.3%, 5월 중 2.6%로 크게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도 2019년 3월 이후 0%대에서 벗어나 올해 4~5월 중 1%대 초반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같은 물가 오름폭 확대는 농축산물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측 요인이 주도하는 가운데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데 주로 기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는 2분기 중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내다가 하반기에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근원인플레이션도 경기 개선으로 금년 중 1%를 웃도는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리물가를 제외하면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에는 유가, 농축산물가격 등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금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물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은은 “최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공급 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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