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이동 뒤 10경기 째 결장...6월 들어 1경기 등판도 못해
크게 흔들렸던 선발진 안정 되찾아..당분간 재진입 어려울 듯
양현종(33·텍사스)이 6월 들어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적시타가 터져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에이스’ 카일 깁슨(6이닝 2실점)을 비롯해 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며 연장 혈투를 치렀지만, 우드워드 감독은 끝내 양현종(3패 평균자책점 5.20)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시애틀전 3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물러난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불펜 이동 뒤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는 우드워드 감독 말과는 전혀 다른 흐름이다. 불펜으로 이동한 양현종은 이후 10일 연속 결장은 지난 4월 27일 빅리그 데뷔 이래 처음이다.
기존 불펜 투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전날도 텍사스 불펜은 3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7실점했다. 붕괴된 상태에서도 양현종을 호출하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은 더 어렵게 느껴진다. 텍사스 선발투수들은 지난 5일 탬파베이전부터 5이닝 이상 소화할 만큼 이전과는 다르게 안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양현종 대신 로테이션에 합류한 좌완 투수 콜비 알라드도 5이닝을 책임졌다.
양현종에게는 답답한 시간이지만 그의 말대로 이런 시간도 즐기며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빅리그 데뷔 전까지 더 힘겨운 시간을 버텨내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양현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