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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정기변경 코앞, 공매도 타깃 주의보


입력 2021.06.10 15:32 수정 2021.06.10 15:3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대한전선 대차잔고 2115% 급증...동원산업 1353%↑

“공매도 연계, 신중하게 접근...코스닥150 변동성 주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거래소

오는 11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정기변경을 앞두고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특히 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 이후 맞이하는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신규 편입 종목들의 대차잔액이 급증하면서 변동성 확대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대한전선의 대차잔고 금액은 598억원으로 지난달 25일 27억원에서 2114.8% 급증했다. 동원산업의 대차잔고도 지난달 25일 15억원에서 전날 218억원으로 1353.3% 뛰었다.


대차잔고 증가는 공매도로 사용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만큼 공매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차잔액은 130억원에서 424억원으로 226.2% 늘었다. 효성티앤씨는 294억원에서 554억원으로, 효성첨단소재도 259억원에서 469억원으로 증가했다. 각각 88.4%, 81.1%씩 뛴 수준이다. 이들 종목들은 모두 코스피200·코스닥150 구성 종목으로 편입이 예정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5일 대한전선·동원산업·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SK바이오사이언스를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코스닥150에는 파크시스템스·하나머티리얼즈·삼강엠앤티 등 16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다.


지난 2일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특례편입 조건을 충족하면서 신규 편입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IET의 대차잔고는 1일 74억원에서 전날 162억원으로 118.9% 증가했다.


통상 코스피200·코스닥150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돼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된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는 약 16조~20조원, 코스닥150 추종 ETF 규모는 2조5000억~3조원이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높게 평가된 종목들의 경우 공매도 세력의 주 타깃이 될 가능성도 커져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달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들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부분 재개됐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과수익의 발생은 종목 발표일 이후보다는 발표 이전에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이번 정기변경의 경우에는 공매도 재개 요건이 연계되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스닥150의 경우, 코스피200 대비 추종자금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구성종목의 유동성이 낮아 정기변경일 이후 주가 변동성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정기변경은 코스피200과 달리 단기 차익을 노리는 액티브성 자금의 영향이 크다”며 “따라서 정기변경일 이후 오히려 가격 변동이 나타났고 특히 편입종목의 경우 지수변경 이후 단기차익 매물로 절반 가까운 되돌림이 있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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