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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3위' 박용진 "정세균 넘을 줄 누가 예상했나…경선 연기? 늦었다"


입력 2021.06.15 09:59 수정 2021.06.15 09:5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97세대 비주류 의원의 깜짝 선전

"벌써 6월 절반 흘러…이젠 정책 경쟁할 때"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뛰어넘고 여권 3위를 기록하자 "국민들의 변화를 향한 열망, 지긋지긋한 낡은 정치를 바꿔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엄청난 경력과 정치 이력을 갖고 있고, 많은 국회의원과 사람들이 함께 하는 정세균 후보를 (제가) 국민 여론조사에서 넘어서는 일이 3번, 4번 반복되고 있는 것을 일주일 전에 예상했던 분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비주류다. 그는 "저는 여의도의 손흥민이 되겠다. 낡은 진영논리, 낡은 이념정치, 이런 거 다 뛰어넘어서 왼쪽과 오른쪽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도 역시 낡은 여의도의 정치 논법과 전혀 다르게 움직여서 됐다"며 "저도 캠프라고는 하지만 큰 사무실이나 의전, 줄 세우기가 없고 오히려 정책, 줌(온라인 회의) 활용 모임, 자원봉사가 있다. 사무실에 수백명이 모이는 캠프가 아니라 저희 캠프는 유격대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당내 경선에서 친문 표심을 얻을 전략에 대해서는 "뒤집어보면 박용진이야말로 중도확장성, 본선 경쟁력이 매우 뛰어난 후보라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바라는 건 본선에서 이기는 거다. 그런데 이미 당의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계속 양자 대결에서 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박스권에 갇혀있다. 여기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럼 당연히 전략적 선택을 박용진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이미 늦었다. 제가 지난달에만 해도 2번이나 얘기하고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6월을 맞이할 거냐 했는데, 벌써 6월도 절반이 흘러버렸다"며 "(이제는) 아주 격렬하게 우리 내부 후보들 간에 정책 논쟁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을 관리할 기획단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답답하다. 빨리 준비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선 기획단을 누구로 할지를 놓고 이러는데, 국민은 단장이 누구냐가 궁금한 게 아니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누구고 그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에서 민주당이 그야말로 들썩들썩하고 두근두근한 정책 경쟁을 하느냐. 그리고 박용진이 얼마나 두각을 나타내고 1위로 올라가느냐. 이런 이변과 새로움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여권주자 중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뀌는 개헌에 대한 태도,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 발 빼는 모습, 부동산 정책에 대한 태도들을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는 "증세 없이 50조원 지출이 가능하다고 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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