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대출 부문 일제히 늘어
신규연체액 1달 동안 2000억원↑
4월말 국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한 달 새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뒤 가계와 기업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부실이 악화되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말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0%로 집계됐다. 지난달말 0.28% 대비 0.02%p 상승한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0.40%에 비해서는 0.10%p 떨어진 수치다.
지난 4월 은행에서 발생한 신규연체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한 달 동안 1조1000억원 줄어든 6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4월 중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8년 0.17%↑ ▲2019년 0.03%p↑ ▲2020년 0.01%↑ 등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차주별로 올 4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19%을 나타냈다. 지난 3월말 0.18% 대비 0.01%p 상승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월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용 등 기타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2%에서 0.33%로 0.01%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4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말 0.37% 대비 0.03%p 올랐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에서 0.39%로 0.03%p로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각각 0.40%, 0.55%로 지난달말 대비 0.03%p, 0.04%p씩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1%에서 0.23%로 0.02%p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