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신청 조건도 출장 30일 전으로 완화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해외 출장 기업인에 대한 백신접종을 전면 확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백신접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부터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출국 기업인 대상 백신접종제도가 5월 1일부터는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경우 해외 출장 후 귀국 때 별도 신청 없이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5월 17일부터는 접종신청 대상을 당초 3개월 이하 단기출장자에서 1년 이상 장기파견자(동반가족 포함)로 확대했다. 지난 7일부터는 해외출장 60일 전 신청에서 30일 전으로 신청 조건도 완화했다.
산업부는 오는 21일부터 3개월 이상 12개월 이하 해외 출장자에 대한 백신접종이 가능해 사실상 출장기간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종합지원센터는 접수를 시작한 3월 1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모두 9663명의 기업인이 백신접종을 신청했다.
출입 국가별로는 미국이 13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864명)과 인도네시아(694명), 베트남(536명) 등 순으로 백신접종을 신청했다.
기업인 백신접종 수요는 지난달부터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한 국내 입국 격리 면제를 시행하면서 급증했다. 4월에 2149명이었던 신청자는 5월에 5084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권종헌 종합지원센터장은 박 차관에게 “기업인 백신 수요를 신속 처리하기 위해 인력 지원과 함께 특정 부처에서 심사하기 어려운 신청 건에 대해서는 별도 심사부처 지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박 차관은 “부처 배분이 명확하지 않은 건에 대해서는 산업부가 일괄적으로 심사·처리하게 하고 종합지원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