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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할당 양현종, KBO 복귀 가늠할 운명의 일주일


입력 2021.06.18 08:51 수정 2021.06.18 08:5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텍사스 구단으로부터 40인 로스터 제외 및 지명할당

일주일간 영입 구단 없을 경우 사실상 FA로 풀려

양현종. ⓒ 뉴시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양현종을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DFA) 처리했다. 사실상 방출이다.


텍사스는 18일(한국 시간)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올리는 대신 양현종의 이름을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던 양현종은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4월 말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데뷔 초반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는 듯 했으나 구위와 제구, 모든 면에서 약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결국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뒤 마이너 강등, 지명할당 수순을 밟았다.


지명할당은 KBO리그에 없는 조항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용어다. 지명할당이 된 선수는 앞으로 3일간 타 팀의 영입 의사를 기다리게 된다.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온다면 곧바로 해당 팀의 40인 로스터에 등록이 되고 이적이 이뤄진다.


양현종. ⓒ 뉴시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부진했던 양현종에게 손을 내밀어 40인 로스터를 보장해줄 구단은 제로에 가깝다. 이렇게 되면 텍사스 레인저스는 세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방출과 마이너리그행 통보, 그리고 트레이드이며 앞으로 일주일 후 운명이 결정된다.


양현종 상황에서 현실적인 조치는 방출이다. 선수 입장에서도 방출이 될 경우 곧바로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다른 팀과 보다 자유로운 협상을 이어갈 수 있고 무엇보다 최후의 보루인 KBO리그 유턴을 타진할 수 있다.


지명할당의 대표적인 예는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2014년 볼티모어와 계약을 맺었지만 마이너리그서 부진한 성적을 유지하다 메이저리그까지 오르는데 실패했고 결국 9월 로스터 확장을 앞두고 지명할당 조치를 받았다.


이후 윤석민은 시즌이 끝난 뒤 친정팀 KIA로 돌아왔고 당시로서는 FA 역대 최고액인 4년간 9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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