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 뉴시스
유럽 원정 2연전을 모두 패배로 마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쉬운 성적표를 안고 귀국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조현우, 김진규, 송범근, 김문환, 김주성 등 일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먼저 입국했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해외파는 현지에서 소집 해제됐다.
이번 A매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였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 축구 국가대표팀에 0-4로 완패했고,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0-1로 패하며 2연패에 그쳤다.
경기 내용 역시 숙제를 남겼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은 조직력 문제를 드러냈고, 황인범의 부상 이탈 속에 중원 조합 역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공격진의 침묵이 뼈아팠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을 포함해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의 침묵은 팀 공격력 저하로 직결됐다.
그럼에도 홍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팀의 주장이자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다”며 “여전히 우리 팀의 중심이며, 이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전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냉정함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서로 다른 스타일의 팀을 상대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체코 축구 국가대표팀 대비 측면에서 이번 평가전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한국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 등과 맞붙는다. 홍 감독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직접 분석했고, 이제는 선수 선발과 상대 전력 분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선제 실점 방지’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실점을 하면 경기가 어려워진다”며 “특히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피지컬 저하가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훈련 방식에서도 경기 흐름을 끊는 상황을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득점 부재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유의미한 점도 있었다”며 “아직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모델을 명확히 설정해 사전 캠프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선수 구성은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일부 포지션은 끝까지 경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원 구성 역시 아직 과제다. 황인범의 부상 공백 속에 김진규와 백승호가 가능성을 보였지만, 확실한 해법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홍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는 만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단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시즌 막바지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라며 “월드컵 일정이 촘촘한 만큼 집중력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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