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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선발 논란’ 오지환·박해민, 도쿄서 일내나


입력 2021.06.18 09:17 수정 2021.06.18 13:5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년 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당시 많은 논란

당당히 실력으로 도쿄올림픽 최종 24인 엔트리 발탁

올림픽 메달 목에 걸고 후배들에게 혜택 안길지 관심

오지환. ⓒ 뉴시스

3년 전 국가대표 선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두 선수는 지난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24명)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두 선수는 당당히 실력으로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던 오지환과 박해민은 당시 경쟁 선수들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대표팀에 선발돼 논란을 일으켰다.


우여곡절 끝에 두 선수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오지환의 경우 대회 내내 장염으로 고생하며 단 세 타석(2타수 1안타 1볼넷) 밖에 들어서지 못했다. 이로 인해 대회 이후 무임 승차 논란이 불거졌고,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위상은 3년 전과는 다르다. 이미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또 한 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당당히 실력으로 국가대표에 뽑힌 것이다.


오지환은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 유격수다. 타율은 0.234로 다소 낮지만 넒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로 정평이 나있다. 종종 선보이는 메이저리그급 호수비는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김경문 감독 역시 “오지환이 수비는 제일 잘한다”며 신뢰를 보였다. 오지환은 올림픽에서 주전 유격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박해민. ⓒ 뉴시스

삼성의 주장 박해민도 다시 한 번 부름을 받았다. 그는 3할에 가까운 정교한 타격 능력과 테이블세터를 볼 수 있는 빠른 발을 갖추고 있다.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박건우(두산) 등 워낙 외야에 출중한 자원들이 많아 주전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출중한 도루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추고 있어 경기 막판 대주자나 대수비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박해민은 단기전에서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인체인저’ 역할에 가장 부합한다.


3년 만에 돌아온 오지환과 박해민이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의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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