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파크 신시내티전 8회말 2사 후 결승 2점 홈런
관중들 깜짝 홈런 열광...김하성 동료들과 격한 세리머니
김하성(26·샌디에이고)가 결승 투런 홈런으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5 팽팽하게 맞선 8회 2사 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후 20일 만에 터진 시즌 4호 홈런. 시즌 타율은 0.213(0.209)으로 소폭 올랐다.
벤치에서 출발한 김하성은 5회 수비 도중 어깨 부상으로 빠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유격수로 대신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5-5 맞선 8회 2사 2루에서 히스 햄브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대형 홈런을 만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펫코파크에 꽉 들어찬 관중들은 깜짝 홈런에 열광하며 김하성을 연호했다.
홈런을 치고 3루를 돌아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하성은 동료들과 격한 세리머니를 나눈 뒤 열광하는 관중들에게 화답했다.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된 경기에서 뜻깊은 홈런을 때린 김하성은 경기 후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국(KBO리그)에서는 내 이름과 응원가를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도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니 정말 신났다”는 소감을 전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결승 투런포로 팀의 타티스 주니어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김하성은 9회 수비에서 더블 플레이를 완성시켜 승리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7-5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