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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금리 상승시 취약차주 '직격탄'


입력 2021.06.22 11:00 수정 2021.06.22 10:0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취약부문 연체진입률과 잔류율 높아"

취약차주 및 고DSR 차추 추이.ⓒ한국은행

국내외에서 금리 상승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자율 오름세가 본격화할 경우 취약부문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개 이상 금융기관에 차입을 보유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저소득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저신용자의 비율은 6.4%로 집계됐다.


또 연간 부채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눠 계산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 이상인 고(高)DSR 차주는 13.5%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대출 금리 하락으로 채무상환부담이 낮아지면서 취약차주와 고DSR 차주의 연체율은 각각 6.4%와 0.8%까지 하락했으나, 비취약 부문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취약차주와 고DSR 차주는 비연체에서 연체 상태로 들어서는 연체진입률과 신규 연체 이후 연체 상태를 지속하는 연체잔류율이 비취약부문에 비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DSR 차주의 경우 높은 연체잔류율을 감안할 때, 연체로 진입하게 되면 높은 채무상환부담 등으로 인해 연체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평이다.


보고서는 취약부문의 대출 연체율이 비취약부문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염려했다. 취약차주에 대한 대출은 시장금리에 민감하게 변동하는 신용대출 등의 비중이 높고, 저신용자가 많아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더불어 각종 금융지원 조치 만료와 함께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신용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대내외 여건 변화시 가계 취약부문의 연체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금융기관이 대출전략을 수립·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취약부문은 비취약부문에 비해 연체진입률과 잔류율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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