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성전 이틀 연속 영봉패...24이닝 무득점 '최하위'
KIA 방망이 여전히 약하지만 나지완·류지혁 복귀 후 타점
한화 이글스가 무기력한 타선 탓에 4연패에 빠지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한화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0-3 완패했다. 2경기 연속 영봉패.
4연패에 빠진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패(26승)에 도달,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가 투수 교체 과정에서 퇴장까지 당해 더 어수선했다.
마운드가 탄탄한 것도 아닌데 방망이마저 불이 붙지 않으니 이길 수가 없다. 한화 타선은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 4회말부터 이날까지 24이닝 연속 침묵하고 있다.
1회초 1사 만루, 3회초 2사 1,2루 찬스가 있었지만 1점도 뽑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9회초 2사 후에는 오승환을 상대로 정진호가 안타를 빼앗아 진루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날도 한화는 6잔루를 기록했다. 최근의 답답한 공격은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KIA 타이거즈 못지않다.
한화의 침묵을 틈타 꼴찌에서 벗어난 KIA 타선에는 희망이 피어올랐다.
팀 최소 홈런(21개), 최저 득점(238점)으로 시즌 내내 고전하고 있는 KIA는 이날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전에서 2-1 신승했다. 5연패 사슬을 끊은 KIA는 한화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선발 임기영(6이닝 9탈삼진 1실점)과 정해영(1.1이닝 무실점) 등 마운드의 힘이 컸다. 이날도 타선은 2점을 뽑는 것에 그쳤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타자들의 활약은 반가웠다. KIA는 4회초 1사 1,2루에서 나지완 적시타, 류지혁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최형우와 터커가 빠진 상황에서 돌아온 타자들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은 것은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