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세금 중 73% 한국에 냈다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8일 발간

韓 세금 8조1천억…매출 비중은 16%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납부한 조세 공과금 중 73%를 한국에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매출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28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11조1000억원으로 전년(9조7000억원) 대비 14.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에서 납부한 조세공과금이 약 8조1000억원으로 73%를 차지했다. 미주·유럽이 14%, 아시아 11%, 기타 2%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조세공과금 비중은 지난 2018년 86%에서 2019년 69%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73%로 다시 높아졌다.

지역별 매출은 미주가 78조3000억원(33%)로 가장 많았다. 유럽 매출도 46조원(19%)로 뒤를 이었다. 중국과 한국에서는 각각 37조8000억원, 37조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중국 외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매출도 3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년간 창출한 지속가능경영 가치가 47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무적 가치인 당기순이익 26조4100억원을 비롯해 배당금 등 투자자 가치와 협력회사 지원 등 사회·경제적 가치, 환경적 가치를 포함한다.

이외에 삼성전자는 이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미래의 주역인 젊은 임직원의 솔직한 의견과 최신 트렌드를 지속가능경영에 반영하겠다”며 MZ세대 임직원의 의견을 담았다.

한편 삼성전자 국내외 임직원은 지난해 26만7937명으로 2018년(30만9630명)보다 약 4만명(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임직원이 9만9705명에서 10만6330명으로 늘었으나, 해외에서 20만9925명에서 16만1607명으로 감소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