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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직원들, 노조 선동에 반발…“지금은 하나 될 때”


입력 2021.06.29 15:32 수정 2021.06.29 18:13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최근 블라인드 앱에 쿠팡 노조 가입을 권유하는 글과 함께 노조 가입서를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가 올라왔다. ⓒ블라인드 앱 화면 캡처

쿠팡이 최근 물류센터 화재사고 이후 각종 논란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가운데 노동조합의 가입 권유를 놓고 직원들 사이에 반발이 일고 있다. 상당수의 직원들은 회사에 닥친 불매운동 확산 등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할 상황에 노조가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라인드 앱에는 최근 쿠팡 노조 가입을 권유하는 글과 함께 노조 가입서를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가 올라왔다.


공공운수 쿠팡지부는 지난 2017년 설립돼 1만5000여명 쿠팡 직원 중 일부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노조 가입률이 저조하다 보니 이번 사건을 계기로 노조원 확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댓글에는 노조 활동을 지적하는 내용이 대다수다. 그간 노조비용을 사용내역서를 공개하라는 요구부터 허위사실을 유포해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내용 등 다양하다. 아울러 노동자의 권익 신장 등을 위한 본래 목적보다는 자신들의 세력확장이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쿠팡 한 직원은 댓글을 통해 “잘못된 정보로 오해하지 않게끔 스스로 활동해 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왜 가입률이 저조한지 알 것 같다”고 썼다.


ⓒ블라인드 앱 화면 캡처

다른 직원은 “이번에 노조가 언론과 합세해서 진정한 갑질을 보여줬다”면서 “쿠팡 불매는 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는 안 했다. 지금껏 피땀으로 쌓아 올린 이미지가 한 순간에 재가 됐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직원은 “무슨 문제를 노동자의 입장에서 해결할지 전략이나 행동계획 같은 건 하나도 없고 돈을 어디에 내야 하는지 그런것만 적혀 있다”며 “이런 노조를 믿고 어떻게 가입하냐”고 지적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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