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홈 경기서 시즌 20호 홈런, 이 부문 선두
현재 388홈런으로 12개만 더한다면 400홈런 고지
SSG 최정(34)이 KBO 역대 4번째 6년 연속 2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최정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서 1-2로 뒤진 4회말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최정은 NC 양의지를 제치고 올 시즌 리그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생애 세 번째 홈런왕 등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정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40홈런, 46홈런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6시즌 연속 20홈런은 KBO리그 역사상 이번이 네 번째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라이언킹’ 이승엽으로 1997년부터 2012년(이하 해외 리그 활동 제외)까지 8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박병호(2012년~2020년)가 7년 연속, 그리고 최형우(2013년~2018년)가 6년 연속 기록을 써냈다.
최정의 무시무시한 점은 뚜렷한 강점을 부각시키는 대신 공격 전 부문에 걸쳐 특급 성적을 꾸준히 낸다는 점이다.
최정은 데뷔 2년 차였던 2006년, 19세 나이에 12홈런을 쳐낸 뒤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에 오르며 장타에 눈을 떴고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던 2014년(14홈런)과 2015년(17홈런)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자신의 홈런 개수를 20개 이하로 떨어뜨리지 않았다.
적립형 타자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최정의 특급 행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최정의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41홈런까지 도달 가능하며 커리어 세 번째로 홈런킹에도 오를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성적은 역시나 통산 홈런이다. 차곡차곡 기록을 쌓아 올리며 어느새 통산 400홈런에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88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이 12개만 더한다면 역대 두 번째 400홈런 고지를 밟는다. 가장 먼저 40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통산 1위의 이승엽(467개)뿐이다.
아직 이승엽과의 격차가 상당해 올 시즌 내 돌파는 어렵지만 추세상 1~2년 내 도달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직 30대 중반의 나이라 몸 관리를 철저히 해 40대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사상 첫 500홈런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