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모인 단체 채팅방서 실수
메시지 올린 직후 삭제하고 스스로 방 퇴장
이후 다른 의원 통해 "박용진 지칭" 해명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의원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초선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 소식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말했다가 방을 퇴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전날 해당 채팅방에 윤 의원이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가 공유되자 해당 발언을 올렸다.
초선 김웅 의원은 홍 의원의 망둥이 발언 직후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메시지를 지우고 채팅방에서 스스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김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이 자신을 해당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해 준 모 의원과의 개인 채팅방으로 착각해 그 같은 메시지를 남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 의원을 초대했던 의원은 해프닝 이후 홍 의원이 언급한 '망둥이'가 윤희숙 의원이 아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 해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초선이지만 당내 경제통으로 평가받는 윤 의원은 지난해 7월 '임대차 3법'의 민주당 단독 강행 통과 당시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국회 본회의 5분 연설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