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 조사서 15조5511억원
2위 카카오 김범수 분기 3조 늘어...장세주 60%↑
올 상반기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 재산 1위를 기록했다. 50대 그룹 총수 중 1조원 이상의 주식재산을 보유한 이들은 총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6월 말 기준 자연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국내 50대 그룹 총수 50명의 상장사 주식 재산을 조사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총 15조5511억원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위는 9조6373억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차지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3월 말(6조610억원)에 비해 3개월만에 59%(3조5763억원)나 증가하며 2위로 수직 상승했다.
그 뒤를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6400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4조2100억원), 최태원 SK 회장(3조6600억원) 등이 톱 5를 형성했다.
이외에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 등이 톱 10을 형성했다.
주식 재산 '1조원 클럽'에 속한 총수는 올 2분기 기준 13명으로 1분기(12명)에 비해 1명 늘었다.
주식 재산 증가율을 기준으로 보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가장 높았다. 동국제강 단일 주식 종목만 보유하고 있는 장 회장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총 주식재산이 1분기 약 1800억원에서 2분기 약 2900억원으로 62.6% 올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1분기 약 5400억원에서 2분기 약 4400억원으로 주식재산 평가액이 17.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총 38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올해 3월 말 48조5361억원에서 지난달 말 60조8057억원으로 약 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