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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자회사도 저렴한 5G 요금 출시 가세…이통사에 역습


입력 2021.07.05 13:55 수정 2021.07.07 11:15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7월부터 이통사 계열 알뜰폰도 5G 독자 요금제 출시

이통사 대비 더 저렴하고 다양해져…자회사 가세로 시장 활성화 기대

서울 종로구 서대문역 인근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알뜰폰 스퀘어’ 단말기 체험존.ⓒ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알뜰폰 업계가 이통사 대비 저렴한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쏟아 내면서 5G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특히 이달부터는 이통사 계열 알뜰폰들도 독자 설계한 5G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최근 알뜰폰 5G 가입자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엠모바일은 이달 음성, 문자 무제한에 5G 데이터를 5기가바이트(GB), 7GB를 제공하는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LG헬로모바일도 5G 데이터를 3GB·6GB·9GB 제공하는 요금제 3종(음성, 문자 무제한)을 각 월 1만5000원~2만5000원에 내놓았다.


SK텔링크는 단말 결합 5G 온라인 요금제 5종을 출시했다.1GB~9GB 사이 데이터를 월 2~3만원대로 제공한다. 타 사와 달리 중고폰 소싱 경쟁력을 기반으로 5G 중고 단말과 결합해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미디어로그 ‘U+알뜰폰모바일’ 역시 지난 1일 5G 유심 요금제 4종을 출시했다. 월 1~2만원대에 데이터 10GB 2종, 5GB 2종 등으로 구성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아직 5G 독자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부터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1.5GB∼30GB 5G 데이터를 제공하는 자체 설계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도매대가율도 63% 이하로 설정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이어 7월부터는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들도 독자설계한 5G 요금제 출시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알뜰폰 독자적인 5G 요금제 예시.ⓒ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음성,문자 무제한에 데이터 소중량을 제공하는 5G 요금제가 없었다”며“기존 제공하던 수익배분(RS) 방식의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비해 데이터 제공량은 줄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자유롭게 설계가 가능하단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4월부터 스마텔, 큰사람, 세종텔레콤, KB리브엠 등이 월 1만원 미만에서 2만원대의 5G 독자요금제를 선보인 뒤 5G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알뜰폰 5G 가입자 수는 3만6949명으로 전월 7676명에서 4.8배(381%) 급증했다.


이에 더해 중소 사업자 대비 요금제 설계 능력이 강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통사 계열 알뜰폰까지 5G 독자 요금제 출시에 가세하면서 미미했던 알뜰폰 5G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그동안 알뜰폰 5G 요금제는 이통사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제한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


특히 최근 이통사 5G 품질 불만으로 고가 5G 요금제에 대한 불만이 지속되고 5G 품질에 대한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도 알뜰폰의 5G 틈새시장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독자 요금제 판매 증가는 알뜰폰 업체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종량제 방식은 수익배분 방식과 달리 속도제한(QoS)이 붙지 않고, 이용자들이 음성, 데이터 등을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입장에서 종량제 방식은 데이터를 통으로 가져와 쓴 만큼만 주면되기 때문에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며"소비자들도 이통사에 없던 저용량 5G 데이터 요금제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이점이 있지만, 제공량을 초과할 경우 요금이 추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용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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