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영어시험 보고 구두신게 하고, 갑질 의혹 '청소 노동자 사망'…서울대, 이제서야 조사 의뢰


입력 2021.07.08 19:01 수정 2021.07.08 20:51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갑질 의혹 안전관리팀장, 다른 업무로 전환 예정…징계 여부, 조사 끝난 뒤 결정

7일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사망 관련 오세정 총장 규탄 기자회견 ⓒ연합뉴스

서울대가 학내 인권센터에 기숙사 청소노동자 사망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8일 서울대는 "청소미화원 사망에 관해 총장 직권으로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인권침해 여부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서울대 인권센터에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 동안 갑질 의혹을 받는 기숙사 안전관리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업무로 전환될 예정이다. 징계 여부는 조사가 끝난 뒤 결정된다.


지난달 26일 청소노동자 이모(59) 씨는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등은 평소 안전관리팀장이 이씨를 비롯한 청소노동자들에게 가혹한 갑질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은 청소노동자들에게 수시로 필기시험을 보게 했는데, 조직의 정확한 명칭을 적고 건물의 준공연도를 맞추라는 등 업무와 상관 없는 문제도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건물명을 영어로 쓰라고 하고, 업무회의를 한다며 미화 직원들에게 정장에 구두를 신고 참석하라는 공지 문자도 돌리는 등 각종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수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