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 경영 유도·대내외 신인도 제고
금융위원회가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등 6개 기업을 올해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해당 6개 기업집단은 소속 금융회사의 출자관계와 자산·자본총액 등을 고려해 대표 금융회사를 선정하고, 집단 차원의 위험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내부통제·위험·내부거래 관리를 스스로 점검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된다.
금융위는 13일 제13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해당 6개 기업집단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상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해 올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6개 기업집단은 1개월 이내 소속금융회사의 출자관계, 자산·자본총액 등을 고려해 대표금융회사를 선정한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이어 내년 1월14일부터 집단 차원의 자본적정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하고,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그리고 내부거래 관리를 스스로 이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금융소비자가 알아야 할 중요사항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감독당국에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다만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기업집단 가운데 비주력 금융업종이 5조원 미만인 경우에는 이번에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다우키움, 유진, 태광, 카카오, 현대해상 등 5개 기업집단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5개 집단은 향후 비주력업종의 자산규모가 증가할 때,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금융위는 매년 7월 금융복합기업집단하고 자산총액이 일시적으로 지정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법 적용의 안정성을 위해 자산기준의 80%(4조원) 이상을 유지하면 최대 1년간 지정을 해제하지 않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비주력업종의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이거나 부실금융회사 자산이 금융복합기업집단 자산총액의 50%를 초과할 경우 지정에서 제외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6개 기업집단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해 대내외 신인도를 제고하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집단 차원의 위험발생을 방지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 주춧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