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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NC 박석민 "맏형으로서 모범 보였어야"...박민우 자진 반납


입력 2021.07.14 16:56 수정 2021.07.14 17:1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원정 숙소서 후배 및 외부인과 술자리 인정 '방역수칙 위반'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행위 없어..선수들 이름 건다"

NC 박석민. ⓒ 뉴시스

박석민(36·NC 다이노스)이 코로나19 확진 관련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원정 숙소에서 후배 및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인정,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혔다. 박석민은 14일 별도의 사과문을 통해 “역학조사 때 허위 진술이나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은 절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는 원정 숙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정황이 파악됐고, 이후 전원 PCR 검사 등을 통해 확진자 3명이 나왔다. 경기 취소가 이어졌고, 지난 12일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30경기가 모두 순연되는 결정이 내려졌다. 프로야구(KBO리그) 40년 역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다.


이후 NC의 확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함께 술판을 벌였고, 여기서 감염됐다는 내용이다. 결과적으로 의혹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박석민은 사과문을 통해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졌다. 징계를 겸허히 받겠다"며 "감염경로와 당시 상황에 대한 추측만 커지고 있어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일 밤 10시 넘어 원정 숙소에 도착한 후 후배 3명(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과 내 방에 모여 야식을 시켰다. 이때 친분이 있는 지인이 숙소 앞에서 구단 버스를 봤다며 연락을 해왔다. '잠깐 방에 들러 인사나누자'고 했다. 방심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나와 지인은 양성 판정을 받아 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경솔했다.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내가 나서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석민은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은 없었다. 우리 4명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며 “맏형으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데 원인이 된데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팀과 리그, 타 구단 관계자와 무엇보다 야구팬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NC 박민우 ⓒ 뉴시스

한편, NC 다이노스 박민우(28)는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종문(50) NC 단장은 직무에서 배제된다.


NC는 14일 "박민우는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과 현재 부상(손가락)을 이유로 올림픽 국가대표팀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의 직무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술자리 4명 중 유일하게 음성 판정을 받은 박민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주전 2루수 출전이 유력한 핵심 전력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자진 반납으로 대표팀은 대체 선수를 선발하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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