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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문준용 좋아한다는 이재명? 후보 되는 순간 피바람 불지도"


입력 2021.07.16 03:23 수정 2021.07.16 05:5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재명, 문준용·조국 등과 친분 과시

김근식 "지금 표가 아쉬우니 구애

후보 되는 순간 결별하고 차별화할 것

말 속에 뼈 있고 숨겨진 칼 있어"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를 좋아한다 밝히는 등 친문에 대한 구애에 나선 것을 두고 "지금은 표가 아쉬워 구애하지만 후보로 공식 선출되는 순간 피바람이 불 것"이라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가 친문과의 친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 문 대통령과 차를 마시고 문준용을 좋아하고 조국과 자주 연락한다는 것"이라며 "친문구애를 위해 애쓰는 게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그 와중에도 문준용 씨가 본인 스타일이라는 말에서 저는 이재명의 숨겨진 본심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 지사는 같은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12일 수도권 단체장 회의로 청와대에 갔는데 문 대통령이 회의가 끝나고 집무실에서 차를 한 잔을 주시더라"며 "문준용 씨는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양반"이라 언급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도 "선택적 정의에 당한 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택적 정의를 행사한 것"이라며 "조 전 장관과 자주 연락한다"고 두둔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 아들을 좋아한다는 말이 언뜻보면 친문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말 같지만, 제 느낌에는 말에 뼈가 있다"며 "문준용 씨의 무례하고 싸늘하고 논쟁적이고 호전적인 성격은 이재명 지사와 닮아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 지사도 충분히 일체감을 느꼈을 법 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 예비경선에서 꾹 참았다가 이제 다시 톡쏘는 사이다 공격을 하겠다고 말하는 이 지사 스스로도 본인의 호전적 성격을 잘알고 있을 것"이라며 "특히 문준용 씨를 좋아한다면서 밝힌 내용이 더욱 눈길을 끈다. '대통령에게 혜택받기도 싫고 피해받기도 싫다'는 언급이야말로 은연 중에 이 지사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문준용 씨를 빌어서 문 대통령과 친문에 신세지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친문에 당하지도 않겠다는 이지사의 숨겨진 본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지금은 표가 아쉬워 친문에 구애하지만 후보로 공식선출되는 순간 이 지사는 문 대통령 및 친문과 결별하고 선명한 차별화에 나설 것다. 피바람이 불지도 모르는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대통령에게 혜택받지도, 피해받지도 않겠다'는 말, 그래서 '원칙대로 당당하다'는 이지사의 말은 비록 문준용 씨를 빗대어 한 말이지만, 말속에 뼈가 있고 숨겨진 칼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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