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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출국’ 술판 직격탄 맞은 김경문호...또 수정?


입력 2021.07.17 09:21 수정 2021.07.17 09:2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호텔 술판' 파장 속 NC 박민우 태극마크 자진 반납

추잡한 논란 휘말린 키움 소속 선수 1명도 교체 가능성 제기

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 ⓒ 뉴시스

착실하게 평가전을 마친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결전지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출정식을 마쳤다.


수비 불안 속에 실수를 범하며 졌지만, 김학범 감독은 “후반에 많은 교체를 하다보니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렇다. 본선 무대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감싸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탈아시아’ 대형 수비수 김민재는 소속팀 베이징궈안의 차출 거부로 끝내 합류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메달을 향해 하나 된 마음으로 뭉친 가운데 결의에 찬 모습으로 출정식을 마쳤다.


반면 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17일 첫 공식훈련을 앞두고 어수선하다. 모두가 메달만 향해 앞으로 나아가도 모자랄 시점에 KBO리그 중단 사태를 초래한 ‘호텔 술판’ 직격탄을 맞고 최종엔트리를 수정하고, 또 수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방역수칙을 위반한 규모의 모임에서 외부인을 호텔로 불러들여 술판을 벌인 NC 다이노스 선수들(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중 하나인 박민우는 파장의 책임을 지면서 지난 15일 태극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박민우는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대표팀의 핵심 내야수였지만 태극마크를 지킬 수 없었다. 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 대신 좌완 영건 김진욱(롯데 자이언츠)를 대체 발탁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도마에 올랐다. 김경문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핵심 전력인데 추잡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선수단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실시한 키움은 “소속 선수 2명이 2일부터 5일까지 KT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수원에 체류하던 중 원정숙소를 무단이탈해 음주행위를 가진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월요일 경기가 편성됐던 5일 새벽 2명의 선수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해 강남 소재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소속팀 선수 2명과 소속 선수의 선배 1명, 선배의 지인 2명 등 총 5명이 자리한 것으로 확인했다. '소속팀 선수 2명' 중 1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선수다.


고척스카이돔 ⓒ 뉴시스

눈에 띄는 부분은 술자리를 가진 장소가 최근 ‘호텔 술판’ 파장을 일으킨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숙소라는 점이다. NC 다이노스 선수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코로나19 확진 여성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2명 중 1명은 대표팀 멤버로서 백신을 접종해 방역수칙 위반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숙소를 이탈해 심야에 저지른 명백한 일탈에 따른 비판은 피할 수 없다.


현 상황으로 볼 때, 태극마크를 지키기 어려워 보인다. 현 시국에서 일반 프로팀도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인데 추잡한 논란에 휘말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서 안고 간다는 것은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민우 대신 김진욱을 대체 발탁했듯, 이번에도 대체선수를 불러야 할 상황이다.


올림픽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시점에 악재를 마주한 김경문 감독이 어떤 결단을 내리고 타개책을 꺼내들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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