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받은 것 나도 모르는데, 국민이 어떻게 아느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가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한 것에 대해 “무슨 소리인가 해 너무 당황했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증을 받았는지 나도 모르는데 국민이 어떻게 아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TV 토론 당시 정 후보는 “스캔들 해명 요구를 회피하는 건 대선후보로 부적절하다”며 “소위 스캔들에 대해선 (이 지사가)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셨다”고 이 지사를 추궁했다.
당시 이 지사는 “제가 바지를 혹시 한 번 더 내릴까요”라며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정색했다.
정 전 총리는 ‘여배우 스캔들' 관련 해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이 지사가 앞선 국민 면접에서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아 성실히 검증에 임하라고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네거티브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캔들 자체를 물은 것도 아니고, 내가 관심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국민 면접에서 질문이 나온 것은 국민들이 여전히 궁금히 생각하고 의혹 해소가 되지 않았기 때문 아니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배우 김부선씨가 과거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자신의 신체 특징으로 점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폭로하자 2018년 10월 아주대병원에서 언론계·의료계 관계자 입회 하에 신체검사를 받고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