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7월 2승 수확
가우스먼·데스클라파니 원투 펀치 상대로 빼어난 피칭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를 또 한 번 잠재웠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5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6회까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돌려 세운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11에서 2.87로 떨어뜨렸다.
또한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이어져 온 연속 무실점 행진도 21이닝까지 늘렸다.
이날 김광현은 올 시즌 최소인 탈삼진 1개를 기록했지만 효율적인 맞춰 잡기 피칭으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농락했다.
특히 현재 메이저리그서 가장 잘 나가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의미가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반기 58승 32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승률(0.640)을 기록한 팀이다. 어느 누구도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팀이었는데 하필 김광현이 나선 경기에 원투 펀치가 나란히 출격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는 상대 1선발 케빈 가우스먼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 전까지 8승 2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 중이었던 가우스먼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를 넘어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거론됐다.
가우스먼은 초반부터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그는 5회 1사 이후 카펜터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6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7회 집중타를 내주며 2실점을 허용,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에게 판정패했다.
한 차례 김광현에게 혼쭐이 났던 샌프란시스코는 2선발 우완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를 출격시켰다. 데스클라파니는 전반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68을 올리며 샌프란시스코의 2선발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특히 데스클라파니는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이 2.14로 위력적이었다. 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성공했지만 김광현의 위력적인 투구 앞에 패전을 떠안았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부시스타디움에는 김광현의 아내와 두 자녀가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가족과 의도치 않게 생이별을 하며 마음고생을 했던 김광현은 응원을 등에 업고 최고의 피칭으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