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닝 연속 무실점, 7월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
2019년 5월 류현진 이후 2년 만에 코리안리거 수상 도전
7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내친 김에 ‘이달의 투수’상까지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5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팀 샌프란시스코를 맞아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11에서 2.87로 떨어뜨렸다. 또한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부터 이어져 온 연속 무실점 행진도 21이닝까지 늘렸다.
김광현의 7월(한국시각 기준) 성적은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38로 언터쳐블이다. 7월 1일 애리조나전(5이닝 1실점)서 유일하게 실점을 했다.
하지만 애리조나전이 미국시각으로는 6월 30일 경기이기 때문에 7월 성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김광현의 현재까지 7월 성적은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은 제로(0)다.
7월 현재 선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선수는 김광현이 유일하다.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가 4경기 평균자책점 1.82로 그나마 김광현에 대적할 만하다. 하지만 카스티요는 승리가 없어 임팩트가 다소 떨어진다. 7월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인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도 잠재적인 경쟁자다.
7월 2차례 등판에 나설 예정인 김광현은 남은 경기서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등판이 확정됐고, 이후에는 29일 클리블랜드와 원정 경기서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남은 2경기에서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이상 피칭만 해줘도 생애 첫 ‘이 달의 투수’ 수상이 유력하다.
앞서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이 달의 투수’를 수상한 선수는 1998년 7월 박찬호, 2019년 5월 류현진(당시 LA 다저스) 2명뿐이다.
가장 최근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19년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 0.59를 기록하며 ‘이 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현재까지 그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광현이 코리안 메이저리거로는 2년 만에 다시 한 번 영광의 자리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