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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누가 김경수·드루킹 범죄로 가장 이득 봤는지 천하가 다 알아"


입력 2021.07.21 15:21 수정 2021.07.21 15:2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安 조작댓글 51% 타겟 '최대 피해자'

문대통령 정조준…대국민사과 요구

여권 잠룡 향해선 "김대업·드루킹식

못된 짓 획책하고 있다면 중단하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유죄 확정판결을 계기로 불법댓글·여론조작 범죄를 통해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의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안철수 대표는 21일 자신이 지난해 코로나 초기 유행 당시 의료봉사를 했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다시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 역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여론조작사건"이라며 "그것이 과연 그 선에서 그쳤었는지는 조금 더 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후 안 대표는 SNS에 "오늘 대법원 판결로 문재인정권 탄생 과정에서의 불법성과 범죄 행각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 됐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며 "범죄자에 대한 처벌뿐만 아니라, 그 범죄를 통해 이득을 본 사람의 사과와 반성, 피해회복 노력이 이뤄져야 비로소 정의가 바로설 수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누가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범죄로 가장 이득을 봤는지는 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지난 대선 댓글 조작에 대해 얼마나 보고받고 지시나 격려를 해줬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김경수 전 지사가 공모한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감·비공감 클릭 조작 대상은 대선후보별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51%를 차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0%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였다.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공감·비공감이 조작된 부정댓글을 내용별로 보면 55%가 'MB 아바타' 등 적폐 프레임 씌우기, 25%가 '초딩' '아동' 등 인신공격, 15%가 '갑철수' 등 가족비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철수 후보는 "나는 이들 범죄의 직접적 피해 당사자"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내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범죄로 주권자로서의 진실과 알 권리를 침해당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민주주의 앞에 진심으로 반성하라"고 압박했다.


나아가 판결 직후 김 전 지사 두둔·비호에 여념이 없는 여권 잠룡들을 향해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김대업의 성공, 드루킹의 기억을 되살리며 못된 짓을 획책하고 있다면 중단하라"며 "다시는 이런 비민주적 범죄, 국민주권 파괴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라"고 질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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