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3800만원대…이더리움 230만원대 거래
머스크의 입에 비트코인 가격이 또 다시 요동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콘퍼런스 '더 B 워드' 행사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3종류의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며 "아마도 내가 (비트코인 가격을 위아래로) 펌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올해 초 비트코인 지지자라고 공개 선언했으나 지난 5월 12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중단을 돌연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후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이고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이어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입장 번복을 시사한 셈이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긍정론 이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일제히 전일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3만2152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7.96% 상승한 것이다. 머스크가 보유 중이라고 밝힌 이더리움도 11.71% 오른 1991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 3500만원대에서 3800만원대로 급등했다. 빗썸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3805만원이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3803만원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이들 거래소에서 개당 23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