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20시간 노동, 대구민란 발언 언급
“최근 윤석열 후보 발언 내용 충격적”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그동안 누구를 만나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분열의 정치라는 ‘구태정치’를 먼저 배워버린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를 하시겠다니, 대통령이 되시겠다니 묻는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시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윤석열 후보의 발언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본인 말대로 ‘정치 경험’이 없고 공부를 강조해 오셨기 때문에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제기된 의혹과 발언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훌쩍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윤리의식의 실종을 본다”며 “삼부토건 접대의혹, 윤우진 전 서장 증언 등은 전형적인 유착관계를 보여준다. 조남욱 전 회장과 식사, 골프, 명절선물 등이 통상적이었다는 해명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이것이 ‘윤석열식 공정’의 실체냐”고 물었다.
또한 최근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언급하며 “극도로 위험한 노동관을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는 OECD 37개국 중 뒤에서 선두를 다투는 장시간 노동국가”라며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쓰다 버려도 되는 부속품이 아니다. 워라벨이 시대의 과제가 된지 이미 오래됐다”고 맹비난했다.
차별금지법 관련해서는 “경영진의 선택 자유가 제한돼 일자리도 없어진다고 했는데, 기업에 차별이 존재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이 최근 찾은 대구에서 ‘코로나가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확산됐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지역주의에 편승해 이득을 취하려는 모습은 구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