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방송 뷰] 입소문 시작된 ‘슈퍼밴드2’…‘JTBC표 착한 오디션’ 이번에도 통했다


입력 2021.07.25 14:30 수정 2021.07.25 09:2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4회 5.0%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JTBC

‘슈퍼밴드2’가 밴드 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팬텀싱어’ 시리즈와 ‘싱어게인’에 이어 JTBC표 착한 오디션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슈퍼밴드2’는 방구석에서 홀로 음악을 하던 천재 뮤지션들이 음악적 동지를 찾아 세상에 없던 음악을 탄생시키는 밴드를 결성하는 내용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윤종신, 윤상, 유희열, 이상순, 씨엘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오디션 프로그램 단골 대상인 아이돌도, 최근 트렌드였던 트로트 가수를 뽑는 오디션이 아닌, 밴드 음악이 메인인 프로그램이었다.


초반 기대감 화제성은 크지 않았으나 4회까지 방송된 현재,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를 발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회차인 4회는 5.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7.5%까지 치솟았다.


반등의 가장 큰 이유는 참가자들의 완성도 높은 무대가 이끈 화제성이다.


정통 록 무대로 분위기를 폭발시킨 빈센트 팀을 비롯해 거문고와 기타로 GD와 태양의 ‘굿 보이(GOOD BOY)’ 재탄생시킨 박다울 팀 등 개성 넘치는 무대들이 화제를 모았고, 이는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였기에 다소 생경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높은 완성도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내놓기는 하지만, 천재 뮤지션들의 공연을 감상하는 역할에 더욱 가깝다. 경연 무대가 아닌, 오롯이 한 실력자의 무대를 지켜보는 것 같은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신선함을 느끼게 하고, 실력자들의 무대에 방점을 찍어 경연이 아닌 하나의 음악 프로그램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이 이제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만의 색깔이 되기도 했다.


ⓒJTBC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방송된 '싱어게인' 역시도 참가자들의 실력으로 프로그램 매력을 증명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당시에도 숨은 실력자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데 집중했었다.


프로그램의 의도 자체가 선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무명이었던 이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 이름 대신 번호로 그들을 부르며 오히려 시청자들이 그들의 이름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들을 제대로 조명해야 한다는 의도가 뒷받침됐기에 존중, 배려가 넘치는 오디션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록부터 포크까지 다양한 분야의 실력자들이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고, 이선희를 비롯해 김종진, 유희열과 선미, 송민호, 김이나, 규현, 이해리 등 심사위원들이 그들의 무대를 함께 즐기는 것이 ‘싱어게인’만의 장점이었다.


시즌3까지 방송된 ‘팬텀싱어’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오디션 최초로 남성 4중창단 결성을 다룬 이 프로그램은 클래식이라는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 장르를 다루면서도 타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를 통해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했다.


특히 중창단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쟁보다는 하모니가 더욱 중요해졌다. 대신 무대의 완성도를 높여 감동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었다.


실력을 가늠하는 것이 중요한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무대라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관점에서 시작하는 JTBC의 오디션들은 그래서 더욱 편안하다.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시선과 정확한 분석이 담긴 독설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던 여느 오디션들과 달리, 격려와 응원의 말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이 있었던 것이다.


경쟁과 긴장감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필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색다른 재미의 오디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JTBC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